요즘 마트 가는 게 두려워요. 장바구니에 뭐 몇 개 넣지도 않았는데 10만 원은 금세 훌쩍 넘고, 애 셋 키우는 입장에선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에요. 학원은 줄이고 외식은 끊은 지 오래인데도 통장은 늘 바닥이고요.
이럴 때 정부에서 제공하는 ‘다자녀 가정 복지혜택’이 생각보다 꽤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보게 됐어요. 막상 정보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, 동사무소에 물어보기도 눈치 보여서 정리해봤습니다. 혹시 저처럼 몰라서 못 받는 분들 계실까 봐요.
사실 ‘다자녀’의 기준부터 헷갈릴 수 있는데요, 정부 기준으로는 만 18세 미만 자녀가 셋 이상인 가정을 말해요. 지방자치단체마다 기준이 약간 다를 수 있어서, 내 거주지 기준 확인은 꼭 필요하지만, 큰 틀은 비슷합니다.
아래 표는 지금 기준으로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혜택들을 정리한 거예요. 지역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고, 신청 여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.
| 전기요금 할인 | 3자녀 이상, 주민등록상 같은 세대 | 월 최대 16,000원 전기료 감면 | 한전 콜센터 또는 방문 |
| 도시가스 요금 할인 | 동일 | 월 최대 18,000원 감면 | 지역 도시가스사 |
| 통신요금 감면 | 3자녀 이상 가구의 부모 | 월 최대 11,000원 감면 | 통신사 고객센터 |
| 자동차 취득세 면제 | 다자녀 가구 중 1대에 한함 | 최대 140만원까지 면제 | 구청 세무과 신청 |
| 고등학생 학비 지원 | 3자녀 이상, 기준 중위소득 이하 가구 | 수업료 및 교과서비 전액 지원 | 학교 또는 교육청 |
| 대학교 장학금 | 3자녀 이상 | 국가장학금 우선 지원 대상 | 한국장학재단 신청 |
| 다자녀 전용 공공임대주택 | 소득 조건 충족 시 | 전용 임대주택 우선 공급 | LH 또는 SH 문의 |
저희 아는 언니는 셋째 아이 출산 후, 자동차 취득세 면제 혜택을 받았는데요. 중고차지만 차값이 800만 원 정도였고, 원래 취득세만 60만 원 가까이 나올 걸 안 낸 거죠. 이거 안 챙겼으면 진짜 억울할 뻔했다고 하더라고요.
또 통신요금 감면도 생각보다 쏠쏠해요. 통신사에 전화만 하면 바로 등록해주는데, 매달 빠지니까 체감도 크더라고요.
저도 최근에 알게 된 건데, 고등학생 자녀가 있을 경우 수업료와 교과서비를 전액 지원받을 수 있어요. 기준 중위소득 200% 이하일 경우라 조건도 생각보다 까다롭지 않고요.
사람들이 자주 물어보는 질문 몇 가지도 정리해볼게요.
Q1. 전기요금 할인은 신청만 하면 무조건 받을 수 있나요?
A. 네, 다자녀 기준(만 18세 미만 3명 이상)을 충족하면 받을 수 있어요. 단, 한국전력에 직접 신청을 해야 적용됩니다.
Q2. 자녀가 셋인데 한 명이 대학생이면 다자녀에 포함되나요?
A. 아니요, 원칙적으로 만 18세 미만의 자녀만 포함돼요. 대학생은 보통 제외되니 나이 기준을 꼭 확인하세요.
Q3. 신청은 어디서 하나요?
A. 대부분은 주민센터, 통신사, 한국전력, 한국장학재단 등 해당 기관에 직접 신청해야 해요. ‘복지로’ 사이트에서 미리 확인하면 헛걸음 줄일 수 있어요.
복지제도라는 게 다 알면 쉽지만 모르면 진짜 손해보는 거더라고요. 저도 얼마 전부터 하나씩 확인해보면서 신청 중인데, 생각보다 도움 많이 돼요.
혹시 ‘나 같은 사람이 뭘 받겠어’ 하셨다면, 이번엔 한번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겠어요.
이 글이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정보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써봤습니다.